회화
쉐도잉, 효과 보는 사람과 못 보는 사람의 차이
쉐도잉을 오래 해도 늘지 않는 흔한 이유와, 자료 선택부터 단계별 진행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쉐도잉이 훈련하는 것
쉐도잉은 들리는 소리를 거의 동시에 따라 말하는 훈련입니다. 해석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의미 처리보다 소리 처리를 먼저 자동화합니다. 원어민의 연음, 강세 위치, 문장이 끊기는 지점이 몸에 배는 것이 목적입니다. 어휘를 늘리거나 문법을 익히는 훈련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분명히 해야 합니다. 다른 목적으로 쓰면 시간만 씁니다.
효과를 못 보는 가장 흔한 이유
자료 난이도를 너무 높게 잡는 경우입니다. 뉴스나 강연은 속도가 빠르고 어휘가 어려워, 따라 말하기는 해도 입이 소리를 흉내 낼 뿐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자막 없이 들었을 때 여덟 문장 중 예닐곱 개는 이해되는 수준이 적정선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자료로 하는 쉐도잉은 무의미한 반복에 가깝습니다.
자료 고르는 기준 세 가지
첫째, 길이는 2~3분. 짧아야 반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스크립트가 있어야 합니다. 안 들리는 부분을 확인하지 못하면 틀린 소리로 굳습니다. 셋째, 한 사람이 말하는 자료가 좋습니다. 대화체는 화자가 바뀔 때 리듬이 끊겨 초반 훈련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인터뷰나 브이로그의 독백 구간이 무난합니다.
5단계 진행 방법
같은 자료를 이 순서로 씁니다. ① 자막 없이 세 번 듣기 ② 스크립트를 보며 안 들린 부분 표시 ③ 스크립트를 보고 소리 내 읽기 ④ 스크립트를 덮고 반 박자 늦게 따라 말하기 ⑤ 원음과 거의 동시에 말하기. 하루에 다섯 단계를 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자료를 일주일 붙잡고 단계를 올리는 편이 매일 새 자료를 쓰는 것보다 낫습니다.
녹음이 필요한 이유
쉐도잉 중에는 자기 소리가 원음에 묻혀 어디가 다른지 알기 어렵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자기 목소리만 녹음해 원음과 번갈아 들어보십시오. 대부분 강세 위치와 문장 끝 억양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 두 가지만 잡아도 전달력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혼자 하기 어려운 지점
스스로 못 잡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어에 없는 소리는 틀리게 내고 있어도 본인 귀에는 맞게 들립니다. 또 원음과 다른데 어디가 다른지 특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지점은 들어주는 사람이 짚어줘야 넘어갑니다. 쉐도잉은 혼자 하고, 확인은 수업에서 받는 조합이 현실적입니다.